[뉴스웍스=문병도 기자] 26일 저녁 달이 지구에 완전히 가려진다. 2018년 7월 28일 이후 약 3년만의 개기월식이다.
하지만 하늘에는 붉은 색 달이 뜬다. 이날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도 하다.
달이 뜨는 오후 7시 36분부터 달을 볼 수 있고 '붉은 달'은 오후 8시 9분~27분 사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은 색으로 변하는 개기월식, '블러드문(적월현상)' 현상이 일어난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 궤도를 따라 1년에 한 바퀴씩 돈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돈다. 태양을 가운데에 놓고 지구와 달이 그 주변을 도는 양상이다. 이렇게 지구와 달이 돌면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는 날이 있다.
이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것을 월식이라고 한다.
지구 그림자에 달 일부가 가려지는 것을 부분월식, 달 전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개기월식이라고 한다.
태양 붉은빛이 지구를 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이 이 빛을 반사하면 핏빛처럼 붉게 보인다. 이를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지구 대기 상태에 따라 달의 붉은 색이 조금씩 달리 관찰된다.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가까워질수록 달이 붉어진다.
왜 달은 붉게 물드는 것일까.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은 태양빛을 바로 받지 못하고 지구를 거쳐 받게 된다.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흩어지지만 붉은 빛은 대기권을 통과해 달에 전달된다. 대기 구성에 따라 주황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색이 들어가는 명칭으로 블루문도 있다.
하지만 블루문을 달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번뜨는 경우가 있는데, 두번째 뜨는 달을 이르는 말이 블루문이다.
또 슈퍼문은 이름처럼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보름달을 말한다.
달을 타원형으로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를 반복한다. 지구에서 가장 근접했을 때 크게 보이며 이를 슈퍼문, 작게 보이면 미니문, 마이크로 문이라고 한다. 슈퍼문은 일반적인 보름달에 비해 13% 가량 더 밝다.
이날은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로, '슈퍼 블러드문'이라고 부른다.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월식은 오후 6시 44분부터 시작되지만, 달이 뜨는 시각이 오후 7시 36분이기 때문에 육안 관측은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8시9분 시작돼 8시 18분 최대에 이르고 8시 27분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아메리카·아시아·호주·남극·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다만 기상상황에 따라 구름이 많고 흐린 지역에서는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유튜브 채털 ‘과학관 TV’에서 개기월식 실시간 관측 상황을 생중계한다.
오늘밤 오랜만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어떨까? 신기한 자연현상을 관측하며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하니 무척이나 설렌다.
[핫네임] 슈퍼블러드문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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