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상승과 확장을 향한 탐욕만이 가득했던 19세기 서부개척시대에 피어난 따뜻한 우정을 그린 영화 ‘퍼스트 카우’(감독 켈리 라이카트)가 ‘미나리’ ‘그린 나이트’ ‘유전’ ‘미드소마’ ‘문라이트’ ‘더 랍스터’ ‘레이디 버드’ 등에 이어 북미 영화사 A24의 웰메이드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영화 ‘미나리’로 윤여정에게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안기며 한 차례 화제가 되었던 북미 독립영화 스튜디오 A24의 작품 ‘퍼스트 카우’가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지난 2012년 설립돼 독립영화 제작과 북미 배급을 하는 A24는 블록버스터가 주를 이루는 미국 영화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아트버스터 명가로 부상했다.
‘퍼스트 카우’는 19세기 기회의 땅 미국에서 유대인 쿠키와 중국인 킹 루가 만나 마을 젖소의 우유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영화는 개척기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총잡이 카우보이가 중심이 되던 기존의 서부영화 장르를 성공적으로 비틀었다.
백인 남성들의 결투와 배신, 음모를 둘러싼 이야기가 아닌 유대인과 중국인을 주인공으로 우정과 인생 이야기를 그린 ‘퍼스트 카우’는 새로운 웨스턴 무비의 탄생을 알렸다.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는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4회 수상 및 143회 노미네이트됐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6%를 기록하며 해외 언론의 압도적인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2019년 최고의 영화 8편’에 선정, ‘2020 사사로운영화리스트’ 최다 선정작 1위에 오르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1월 개봉.
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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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카우’, 美웰메이드 명가 A24 계보 잇는다 - 싱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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