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달 거리의 5.15배…소행성 충돌 가능성 없어”
이탈리아 물리학자, 소행성 모습 포착·촬영해 공개
“해당 소행성, 향후 200년간 지구 최근접 소행성”
폭이 1㎞에 달하는 대형 소행성이 최근 지구에 근접해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행성을 맨눈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작은 천체 관측용 망원경 정도로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나우뉴스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4시 51분(한국시간 기준으로 19일 오전 6시 50분경) 소행성 7482(1994 PC1)가 시속 약 7만6000 여㎞의 속도로 지구 표면에서 192만㎞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와 달과의 거리인 38만 3000㎞의 5.15배에 해당하며,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은 없었다.
해당 소행성의 모습은 이탈리아 벨라트릭스 천문대의 물리학자인 지안루카 마시 박사가 촬영해 공개했다. 지상 망원경을 통해 촬영한 사진은 밝은 흰색 점으로 표시된 소행성 7482(1994 PC1)과 그 주변에서 움직이는 여러 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마시 박사는 해당 사진들을 한데 모아 제작한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소행성이 ‘안전하게’ 지구를 향해 접근할 때 여러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소행성 주변의 별들이 긴 궤적을 그리는 이유는 소행성이 다른 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행성 7482(1994 PC1)의 밝기는 약 10등급으로, 이탈리아 등 지구 일부 지역에서는 지상 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이 지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소행성이 지구와 근접하게 지나가는 다음 시기는 2105년이다.
이 소행성은 지구를 지나간 가장 큰 소행성은 아니다. 2017년 10월 1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구를 비켜 간 3122 플로렌스(1981 ET3)는 폭이 4~8.8㎞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소행성은 2057년 10월 2일 다시 지구를 지나간다.
NASA는 크기 140m 이상인 소행성이 1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100~300m 크기의 근지구 소행성은 약 16%만 발견됐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ASA는 한국 등 여러 국가의 전문가들과 함께 ‘쌍(雙)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을 진행 중이다. 이는 6600만년 전 공룡 대멸종과 같은 소행성 충돌 참사를 막기 위한 지구 방어 전략의 일환이다.
NASA의 DART 우주선은 작년 10월 21일 발사됐으며 올해 9월 지구 근접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를 돌고 있는 축구경기장 크기의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 충돌해 공전시간을 바꿀 수 있는지 실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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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1㎞ 대형 소행성, 지구서 192만㎞ '근접' 통과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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