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FPS 장르 시장에서는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받은 신작들이 다수 등장했던 한해다. ‘헤일로 인피니트’, ‘배틀필드 2042’ 등 많은 기대를 모았던 대형 신작들이 출시됐지만, 2022년 1월 현재 시점에서 FPS 장르 시장 이용자 추이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스팀 내 이용자 수 추이를 통해 그 현황을 살펴봤다.
14일 현재 스팀 내 이용자 차트에 있어 FPS 장르 최고 인기작으로 군림하고 있는 타이틀은 여전히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에이펙스 레전드’다. 각각은 금일 최고 이용자 수 75만 명, 22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이들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헤일로 인피니트’와 ‘배틀필드 2042’는 현재 저조한 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한풀 꺾인 인기도에 고배를 마시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헤일로 인피니트’는 현재 최고 이용자 수 3만 6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팀 외에 Xbox 콘솔, 게임패스 등을 모두 더할 경우 결코 적은 수치의 인기도는 아니지만, 스팀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하락한 인기도를 확인할 수 있다.
‘헤일로 인피니트’는 지난해 11월 멀티플레이 베타 테스트 당시 최고 이용자 수 19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스팀 기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헤일로 인피니트’는 멀티플레이 F2P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에게서 불안정한 서버 환경, 배틀패스 등 성장 및 보상 체계의 밸런스 문제 등으로 일부 혹평을 얻고 있다. 관련해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XP 밸런스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반등이 가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뒤이어 ‘배틀필드 2042’의 경우 ‘헤일로 인피니트’에 비해서도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 모습이다. 현재 ‘배틀필드 2042’는 최고 이용자 수 8천 5백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시리즈 전작인 ‘배틀필드 5’가 기록하고 있는 2만 명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단순 신작의 흥행 실패를 넘어, I·P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배틀필드 2042’는 현재 게임성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 밸런스 등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으며, 철저한 고증, 전략 구축 등으로 정통 FPS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점에 있어서도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시리즈 주요 개발진이 대거 교체되는 등 개발사 내부의 이슈도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어, 팬들은 신작의 반등보다는 후속작의 출시 가능 여부를 더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PvP, PvE 등 멀티플레이 기반의 FPS 게임시장은 인기작들의 세대교체가 매우 느린 장르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전히 기존 인기작들의 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협할 대형 신작의 등장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초라해진 '헤일로'·'배틀필드', FPS 최강자 세대교체는 언제 - 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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