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밀양시 산내면 호박소 계곡에서 은하수가 있는 밤하늘을 촬영했다.<사진제공=밀양시> |
(밀양=경남뉴스투데이)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병희)의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는 31일 시간당 1,400개씩 쏟아질 밤하늘의 특별한 별똥별 쇼에 대한 가능성을 전했다.
유성우는 혜성이 이동하며 지구 궤도 주변에 남긴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와 부딪히며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유성우는 헤라클레스 타우 유성우(Tau Herculides)로, 73P/슈바스만-바흐만 3 혜성(이하 ‘73P 혜성’)에 의해 발생한다.
73P 혜성은 1930년 함부르크 천문대에서 발견했으며, 태양을 공전하는 주기는 약 5.4년 정도다. 미국유성협회(American Meteor Society)에서는 이 혜성이 만들어내는 헤라클레스 타우 유성우를 가끔씩 굉장한 수의 별똥별을 만들어내는 변동성 유성우로 규정짓고 있다.
실제 이 73P 혜성은 지난 1995년부터 분열하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70여 개의 조각으로 나뉜 상태다. 수많은 분열로 인해 공전하며 뿌리는 먼지의 양과 범위가 넓어졌으며, 그에 따라 많은 수의 별똥별이 쏟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예보가 적중할 경우 밤 내내 유성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이상적인 관측 적기는 일몰 직후 완전히 어두워진 시점이다. 유성우의 복사점은 목동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목동자리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형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 하늘에서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측 장비로는 누워서 별똥별을 볼 수 있는 돗자리나 긴 캠핑의자, 그리고 따뜻한 마실 거리와 바닥의 한기를 막아줄 가벼운 이불류를 준비하면 된다. 별도의 망원경이나 쌍안경은 필요하지 않다.
천문대에서 추천하는 부산과 울산, 대구, 동부 경남권에서 유성우를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공간은 밀양의 얼음골 주차장과 밀양댐 팔각정 정도이며 불빛이 없고, 주변이 트인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관측지로서 적합하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관계자는 “이번 유성우의 신뢰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적중 시 1,400개라는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는 만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성우다”라고 전하며 이번 특별 유성우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유성우의 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 별도의 관측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조영태 기자 webmaster@kn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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