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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30, 2022

게임 시장에 광활한 '오픈월드' 시대가 열렸다 - 한국경제

게임 시장에 광활한 '오픈월드' 시대가 열렸다

요즘 출시되는 신작 게임 소개 문구에서 참 많이 보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오픈월드'다. 오픈월드의 기준과 정의는 다소 모호한 부분도 있지만, 정해진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비선형 스토리'와 전체 월드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정하여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시킨 '높은 자유도'를 보장한 게임을 지칭하는 장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월드 게임 유행에 대해 "다양한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 획일화되지 않은 게임 진행 방식 등 유저가 원하는 방향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높은 개발 비용으로 인해 쉽게 도전할 장르는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자유도가 높은 만큼 다양한 변수를 모두 계산해야 하고, 넓은 필드를 모두 구현해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많은 개발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흥행작 'GTA5'는 5년의 개발 기간과 3000억 원의 개발비가 들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오픈월드 대작 '젤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역시 5년의 개발 기간 동안 들인 비용이 1600억 원을 웃돈다고 한다.

오픈월드 장르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울티마 온라인', 베데스다의 '터미네이터' 등 완벽하진 않지만 1990년대 전후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하드웨어가 발전함에 따라 오픈월드 장르는 점점 확대되어 갔고, 현재 "광활한 필드와 자유로운 이동"을 뼈대로 한 모습이 정착됐다.

역사가 오래된 장르였다고 하더라도 불과 몇 년 전까지 이렇게 많은 오픈월드 게임이 제작된 것은 아니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오픈월드는 다양한 장르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지금과 다르게 국산 오픈월드 게임은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니 말이다.

2021년 이후부터 다양한 국산 오픈월드 게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2021년 이후부터 다양한 국산 오픈월드 게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픈월드가 전세계적인 대세 장르로 올라온 이유는 기술력 발전 덕분도 있겠지만, '니어: 오토마타(2017)', '젤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2017)', '원신(2020)' 등 굵직한 오픈월드 게임이 연달아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던 사례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젤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21년 12월 30일 기준 스위치 단일 판매량이 2580만 장을 기록하며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타이틀 중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스플래툰2',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 이은 네 번째로 높은 판매량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가장 핫한 오픈월드 게임인 원신의 경우 2022년 상반기 글로벌 매출 3조2840억 원을 올려 서브컬쳐 장르 1위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흐름 속 국내에서도 '블레이드&소울2(2021)' '블레스 언리쉬드(2021)', '오딘: 발할라 라이징(2021), '세븐나이츠 레볼루션(2022)', '대항해시대 오리진(2022)' 등 다양한 오픈월드 게임이 연달아 출시됐다.

때로는 기대에 못 미치지는 오픈월드 게임이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게다가 워낙 다양한 게임이 오픈월드로 나오다 보니 이제는 해당 장르에 대한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막상 필드만 오픈되어 있을 뿐, 그 안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 마케팅 요소로 활용한 결과다.

오픈월드 게임은 여전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기 장르고 유저들 또한 대작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다. 올해도 다양한 오픈월드 게임이 공개된 가운데, 주목할 만한 출시 예정작들을 살펴봤다.

▣ 국내

■ 펄어비스 '붉은사막' - PC/PS5/Xbox

붉은사막은 3인칭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무대가 되는 '파이웰' 대륙은 장르적 특성에 걸맞는 광활한 필드와 다양한 생태계로 호평을 받았다. 오픈월드는 모험과 탐험을 중심으로 필드 기반 플레이가 핵심인 만큼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장치는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콘텐츠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트레일러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액션 외에도 거대 보스와 전투, 적의 성벽을 무너트리는 공성전 등의 엔드 콘텐츠가 확인됐다. 그 외에도 던전 및 필드의 오브젝트를 활용한 퍼즐 기믹을 통해 붉은사막은 전투에만 치중된 게임은 아님이 밝혀졌다.

다양한 무기를 스위칭하여 적을 상대하는 모습도 흥미를 유발했다. 활을 사용하다가도 근접한 적을 상대로는 대검 혹은 단검을 통해 처치했다. 트레일러에는 검, 활, 도끼와 같은 냉병기뿐만 아니라 핸드캐논, 총 등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저의 취향에 맞는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은 붉은사막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지난 2022년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붉은사막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확실한 진척을 이뤄내고 있다"며 "붉은사막을 트리플A급 게임으로 만들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과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붉은사막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 펄어비스 '도깨비' - PC/콘솔

펄어비스 야심작 3형제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 '도깨비'는 메타버스를 표방한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다.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다. 한옥, 해태상, 연, K팝 등 한국적 요소를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오픈월드에 조화롭게 담아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 시스템은 수준급이다.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개발을 통해 특유의 액션성을 만드는데 강점이 있다. 스케이트 보드, 우산을 사용한 활강 등 아기자기한 감성에 맞는 아이템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다. 뿅망치로 내려치거나, 공으로 튀어올라 적을 공격할 때 화면 흔들림 및 파편 튀는 연출을 통해 타격감을 증대시킨 점도 인상적이다.

자유도 높은 모험 콘텐츠는 유저들의 기대를 증대시켰다. 도깨비의 능력을 활용하여 육지뿐만 아니라 하늘과 바다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모습은 그동안 오픈월드 팬들이 가장 갈망했던 포인트다. 그 외에도 실시간 기반의 전투 시스템, 보스 몬스터와의 역동적인 전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유저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대일 펄어비스 도깨비 총괄PD는 "도깨비는 온 가족이 즐기며 도깨비들과 함께 모험을 떠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아이들과 공감하면서 웃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깨비의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라인게임즈 '퀀텀나이츠' - PC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개발하고 라인게임즈에서 서비스 예정인 퀀텀나이츠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루트 슈터 게임이다. 루트 슈터란 슈팅 게임과 액션 RPG가 결합된 장르로 총기류가 주된 무기로 등장하고 이를 유저가 직접 조준해서 사격하는 게임을 말한다. 대표작으로는 보더랜드, 폴아웃 시리즈가 있다.

일반적인 루트 슈터와 다르게 퀀텀나이츠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무대로 한 것이 특징이다. 루트 슈터 게임 대부분이 미래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차이다. 총기류가 핵심인 장르 특성상 다양한 효과를 가진 총을 잘 녹여내기 위해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일반적인 선택이다. 그런 만큼 퀀텀나이츠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꽤 주목을 받은 상황이다.

퀀텀나이츠는 총기의 다양화를 위해 판타지 세계의 '마법'을 채택했다. 총에 마법진을 새겨 넣어 총에 다양한 효과를 부여한다는 설정이다. 총알에 빛의 힘이 담겼다거나, 번개를 방출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닌 총들을 시대적 배경에 맞게 잘 녹여냈다. 적들도 악마, 오크, 고블린과 같은 판타지에 어울리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소현호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 대표는 "퀀텀나이츠에는 정해진 클래스가 없으며 취향에 맞는 장비를 조합해 나만의 클래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루트를 공략하고 목표에 따라 장비를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 코드라이프 스튜디오 '룬텔러' - PC

룬텔러는 인디게임 개발사 코드라이프가 제작한 오픈월드 멀티플레이 액션 RPG다. 이렇게 주목받는 인디게임이 또 있었을까 싶다. 인디 회사가 대규모 인력과 자본을 갖춘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긴 오픈월드 게임에 도전한 점, 엔씨소프트와 넥슨을 다니다가 그만둔 2명의 개발자가 만들었다는 점, 이 2가지만으로도 벌써 인디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광활한 오픈월드에서 채집, 채광, 낚시, 제작 활동을 통해 전투를 준비하고 각 지역 던전에 도전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골조의 게임이다. 다양한 메인 및 서브퀘스트를 수행하며 각자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다양한 루트로 성장한다. 높은 자유도가 장점이다.

그래픽 칭찬이 자자하다.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 고퀄리티의 그래픽은 아니지만,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과 폴리곤 특유의 각진 아웃라인이 돋보이는 렌더링은 동화 속 세상을 구현한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코드라이프 이태형 개발자는 "새로운 RPG를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룬텔러가 오아시스 같은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며 "현재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룬텔러는 지난 8월 19일 얼리억세스를 출시하며 일부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선공개했다.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 해외

■ 아발란체 소프트웨어 '호그와트 레거시' - PC/PS4,5/Xbox/닌텐도 스위치

해리포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호그와트 레거시'는 오픈 월드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지금까지 출시된 해리포터 IP 게임들과 달리 19세기 후반의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독자적인 스토리를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마법학 수업들과 퀴디치 경기, 마법을 활용한 전투 등이 콘텐츠에 담겼다. 그리폰, 트롤, 드래곤 등 다양한 마법생물들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호그와트 내부를 세밀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월드 게임인 만큼 탐험과 다양한 퍼즐 플레이가 핵심이다. 거대한 호그와트 성 내부를 탐험하며 숨겨진 던전과 비밀통로를 발견하고, 각종 퍼즐 기믹을 수행하게 된다. 인게임 챌린지를 완료하며 경험치를 얻고 능력의 레벨을 올리는 등 RPG 장르의 요소도 마련되어 있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2023년 2월 10일 출시 예정이다.

■ 블리자드 '디아블로4' - PC/PS4,5/Xbox

디아블로의 네 번째 타이틀로 시리즈 최초 오픈월드로 제작됐다. 전작들과 다르게 별도의 로딩 없이 자유롭게 필드를 돌아다니며 유저 입맛에 따라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리자드는 "140여 개 이상의 던전과 수십 개의 부가 퀘스트 등 풍성한 즐길거리를 오픈월드에서 즐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아블로3 당시 지적받았던 문제점도 보완했다. 디아블로는 특유의 어두운 조명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디아블로3는 기존의 특징과 반하는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밝은 분위기로 원작 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디아블로4는 '어둠으로의 회귀'를 강조했다. 방향성에 맞춰 던전에서 조명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이 위험하고 어두운 중세 고딕 세계로 보일 수 있게끔 디자인했다. 유저들도 게임 트레일러를 통해 이를 확인하며 블리자드의 선택에 환호를 보냈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모든 면에 있어 게임 플레이를 최우선 하여 전례 없이 방대하고 야심 찬 모습으로 구축했다"며 &uot;유저의 선택이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디아블로 플레이어들이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모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블로4는 2023년 내 출시 예정이다.

■ 게임프리크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 닌텐도 스위치

포켓몬스터의 9번째 타이틀 '스칼렛&바이올렛'은 본가 시리즈 최초 오픈월드로 제작됐다. 스페인을 모티브 디자인된 신지역 '팔데아'의 드넓은 자연과 다양한 기후의 지역을 전설의 포켓몬 코라이돈과 미라이돈을 타고 탐험한다.

전작들과의 가장 큰 차이는 오픈월드라는 장르적 특징에 따라 자유로운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까지는 정해진 스토리와 정해진 체육관 순서에 따라 게임이 진행됐다면, 스칼렛&바이올렛부터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체육관 순서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스토리도 조금씩 변화한다.

외전작인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지만 포켓몬과 오픈월드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하다. 오픈월드라는 드넓은 필드 속에서 자유롭게 모험을 즐기며 포켓몬을 수집하는 콘텐츠는 슬로건 "Gotta Catch 'em All"에 걸맞는 '포획'의 원초적 재미를 선사한다. 생태계에 따라 서식하는 포켓몬이 다른 것도 오픈월드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메가진화-Z기술-다이맥스의 명맥을 잇는 신규 배틀 시스템인 '테라스탈'도 예고됐다. 테라스탈을 사용하여 포켓몬을 강화시키면 기술이 강력해지거나 타입이 바뀌는 등 전략적 활용 가치가 높다.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은 2022년 11월 18일 출시 예정이다.

■ 펀콤 '듄: 어웨이크닝' - PC/PS5/Xbox

듄 어웨이크닝은 프랭크 허버트의 SF소설 '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픈월드 서바이벌 MMO 게임이다.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작의 이름값 하나만으로도 벌써 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원작 듄의 방대한 세계관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4일 게임스컴에서 최초 공개된 트레일러는 모래 혹성 '아라카스'의 황폐한 사막을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듄의 상징적인 외계생명체인 거대한 샌드웜이 유적을 한번에 삼키는 모습을 담았다. 트레일러 하나만으로도 "이 게임 듄 세계관으로 만들었습니다"라고 게이머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트레일러 속 주인공은 특유의 호흡기를 달고 있었다. 이는 듄 세계관의 신자원이자 우주여행에 필요한 환각제로 사용되는 '스파이스'를 몸에 주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원작이 그러하듯 듄 어웨이크닝도 세계관 속 주요 자원 스파이스를 얻기 위한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일은 아직 공개된 바 없다.

최은상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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