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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5, 2022

인류 발길도 안 닿은 화성에 '지구 쓰레기만 7톤' - SBS 뉴스

'붉은 행성'이라 불리는 화성 표면에 약 7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에 다니는 달·화성 탐사 로봇 연구원인 카그리 킬릭은 과학 온라인 학술지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50년 간의 로봇 탐사로 인해 화성에 존재하는 쓰레기가 약 7톤에 달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화성으로 발사된 모든 우주선 질량 무게 약 10톤에서 현재 작동 중인 우주선,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등의 무게 약 3톤을 뺀 수치입니다. 

유엔 우주 사무국(UN OOSA)에 따르면 인류는 지난 50년 간 끊임없이 화성 탐사를 시도했고, 지금까지 14번 도전끝에 인공물 18개를 화성 지표면에 도달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초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인공물은 1971년 소련이 화성에 불시착시킨 '마스 2호' 탐사선입니다. 그러나 마스 2호는 착륙 도중 화성의 폭풍에 휩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아랍에미리트(UAE)·러시아·인도 우주국, 중국 국가항천국 등이 수많은 우주선을 화성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우주선들은 착륙 성공 여부를 떠나 공통적으로 수많은 화성 쓰레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성 표면에서 발견되고 있는 쓰레기들은 주로 버려진 부품, 착륙 도중 추락한 우주선, 충격으로 인해 떨어져 나온 우주선 파편들입니다. 

특히 화성 대기권에 들어서고 착륙할 때 충격으로 수많은 파편이 발생하는데, 이 파편들은 화성에 부는 거센 바람을 타고 착륙 위치에서 먼 곳으로 퍼져나갑니다. 

나사 이동형 탐사 로봇인 '퍼서비어런스 로버'(Persevere Rover)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6월 화성 지표면 암석 사이에 끼어있는 반짝이는 호일 같은 물체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작년 6월 화성 지표면 암성에서 발견된 로버의 온도 조절용 담요 조각. (사진='나사 퍼서비어런스 로버' 트위터)

이 물체는 착륙 위치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조사 결과 로버가 화성에 착륙할 당시 사용했던 온도 조절용 보호 담요 조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외에도 화성 쓰레기들은 로버에 의해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편, 화성에 남겨진 파편들은 추후 행성을 탐사할 때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과학자들은 화성에 있는 쓰레기가 탐사 활동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나사는 화성 지표면에서 발견한 모든 파편을 기록 중이며, 로버가 수집하는 화성 샘플을 오염시키거나 충돌하여 기기 고장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했지만, 그 확률은 낮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사진='나사 퍼서비어런스 로버' 트위터, NASA/JPL-Cal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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