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 출하가 3·4분기에 전년동기비 15% 줄었다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IBM PC 부문을 흡수한 중국 레노버가 16% 감소했고, HP와 델 등 미 업체들도 각각 28%, 21%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붐 속에 폭증했던 PC 수요가 일상생활 복귀 속에 싸늘하게 식고 있다.
다만 애플은 예외였다.
IDC에 따르면 탄탄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은 PC 출하에서도 독보적인 흐름을 지속해 3·4분기 전세계 출하가 1년 전보다 40% 폭증했다.
엇갈린 윈도 PC와 애플 맥 컴퓨터
CNBC는 10일 IDC 발표를 인용해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가 줄면서 PC 출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IDC에 따르면 전세계 PC 출하는 3·4분기 모두 7430만대로 1년 전 8730만대에 비해 15% 줄었다.
다만 PC 출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윈도 PC와 애플 맥 컴퓨터 간에 두드러진 차이점도 보였다.
HP가 28%, 델과 레노버가 각각 21%, 16% 감소하는 등 윈도 PC 업체들의 출하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자체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애플 맥 컴퓨터는 같은 기간 출하가 40% 폭증했다.
MS, AMD·인텔
PC 출하 감소는 이미 예고된 터였다.윈도 PC 양대 CPU(중앙처리장치) 공급 업체인 AMD가 6일 3·4분기 실적 예비발표에서 매출 감소를 전망한 바 있다.
AMD는 PC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공급망 차질도 지속되고 있어 PC용 반도체 출하가 기대 이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후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실적 발표에서 PC 시장 흐름이 더 뚜렷하게 확인될 전망이다.
윈도 PC 운영체제 윈도를 공급하는 MS는 25일, AMD와 함께 PC CPU 시장을 양분하는 인텔은 27일 3·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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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출하, 3분기 15% 감소...애플은 40% 폭증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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