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엔 세포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우주방사선이 가득해 달에 다녀온 우주인은 암에 걸릴 위험이 클 것으로 우려가 늘 있었죠.
그런데 지금까지 지구 저궤도를 벗어났던 우주인들의 평균 수명이 미국인 평균 수명보다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나, 실제로 우주 탐험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68년, 인류 최초로 지구 궤도를 벗어난 미국의 아폴로 8호!
"지식을 탐구하기를 거부하는 건 죽음과도 같다. 프랭크 보먼, 아폴로 8호 사령관"
이후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 등 3명을 태운 아폴로 11호와 1972년 마지막으로 달을 방문한 아폴로 17호 등 지구 저궤도를 벗어난 우주선은 모두 9기!
우주선을 타고 지구 저궤도를 벗어났던 사람은 모두 24명입니다.
이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10명인데, 평균 나이가 91살로, 미국인 평균수명인 76세를 훌쩍 넘겼습니다.
사망한 14명의 평균 수명도 76살이어서 이들 모두의 평균 나이는 81세였고, 사망 원인이 우려했던 암으로 드러난 건 두 명뿐이었습니다.
[김규성 /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장 : 아폴로 계획으로 달에 갔다 온 사람들은 직진해서 며칠 만에 갔다 왔습니다. 그러니까 방사선 노출량이 그렇게 많지가 않은 거죠. (우주) 입자들이 유전자에 부딪혀서 DNA가 파괴되거나 세포의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문제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우주 방사선의 인체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합니다.
NASA는 지난해 발사한 아르테미스 1호의 캡슐에 사람 장기와 뼈, 연조직으로 이뤄진 마네킹 두 구를 실어 보냈습니다.
지난달 지구에 귀환한 캡슐을 수거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주(11일)에는 마네킹들을 케네디 우주센터로 옮겨 각종 센서 확인을 통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유인 달 궤도선에 이어 내후년 유인 달 착륙선까지! 50여 년 만의 유인 달 탐사를 앞두고 우주방사선의 인체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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