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미터 거리까지 이동해 촬영
5월 착륙 이후 450미터 이동
화성 탐사차 주룽의 전방 카메라로 찍은 낙하산과 후방 덮개. 중국국가항천국(CNSA/PEC)
화성에서 탐사 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의 탐사차 주룽이 착륙 때 사용했던 낙하산과 후방 덮개 사진을 촬영해 보내왔다. 이 사진은 지난 12일 착륙 지점에서 남쪽으로 350미터 떨어진 지역을 이동하던 중 찍은 것이다. 탐사차와 후방 덮개의 거리는 30미터다. 착륙 도중 탐사선을 보호해 줬던 방열판은 남서쪽으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주룽의 후방 카메라로 찍은 이동 궤적. 중국국가항천국(CNSA/PEC)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해 이후 3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5월15일 화성에 착륙한 주룽은 현재 60일 넘게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달탐사공정에 따르면 주룽은 15일 현재 유토피아 평원 내 착륙지점에서 450미터 이동했다. 주룽의 설계 작동 수명은 90일(지구 기준 92일)이다. 그러나 기기 작동에 문제가 없는 한, 이전의 미국 화성 탐사차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이후에도 상당기간 더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룽에는 카메라와, 토양과 암석 조성을 분석하는 센서, 땅속 얼음을 탐색하는 레이더, 기상 관측장비, 자기장 감지기 등 7가지 장비가 실려 있다. 이 장비들을 이용해 화성 지질을 분석하고 땅속 얼음을 찾으며 기상을 관측하는 것이 주룽의 임무다.
착륙시 활짝 펼쳐진 낙하산. 중국국가항천국(CNSA/PEC)
무게 240kg인 주룽은 바퀴가 6개이며, 4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동력을 만들어낸다. 톈원 1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차 3가지로 이뤄진 첫 ‘트리플 탐사선’이다. 궤도선은 현재 8.2시간에 한 번씩 화성 궤도를 돌고 있으며, 지구로 주룽의 탐사 데이터를 송신하기 위해 하루 한 번씩 착륙지인 유토피아 평원 위를 통과하고 있다.
화성 탐사차 착륙 지점과 낙하산 및 후방덮개, 방열판 낙하 지역. 중국국가항천국(CNSA/PEC)
한편 2019년 1월 달 뒷면에 착륙한 위투2호 탐사차는 이후 지금까지 738.6미터를 이동했다. 위투 2호는 16일부터 착륙지역의 밤이 시작됨에 따라 약 2주간의 수면 모드에 들어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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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덮개 옆을 지나가는 중국 화성 탐사차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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