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유럽 최대를 자랑하는 독일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 2021’의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컴투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신작 출시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독일게임산업협회(BIU)는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게임스컴 2021’이 오는 25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3일간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린다.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은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주요 게임 전시회로 정평이 나있다.
게임스컴은 2009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수많은 게임업체들이 신작을 공개하고 시연하는 대형 게임 쇼케이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게임스컴에 참가한 사람은 1000만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올해 행사는 당초 오프라인이 병행된 형태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인도발(發) 델타(δ)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감염병 확산 우려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게임스컴 2021’에는 약 7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일렉트로닉아츠(EA·Electronic Arts Inc.), 유비소프트(Ubisoft Entertainment S.A.),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BANDAI NAMCO Entertainment Inc.), 세가(Sega Corporation) 등 글로벌 유명 게임업체들이 신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 액티비전, 베데스다, 에픽게임즈, 코나미, 미호요, 워게이밍, 엑스박스 등이 참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Opening Night Live)’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게임스컴 2021’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ONL’은 신작 발표 및 기존 게임 업데이트 소식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며 약 2시간 동안 총 30개 이상 게임들의 소식이 전달될 예정이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는 게임빌컴투스유럽, 펄어비스, 썸에이지 등이 ‘게임스컴 2021’ 공식 파트너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개발 중인 각각의 주요 신작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은 관련 자사 게임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두 신작 출품을 통해 작품 기대효과를 높여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번 ‘게임스컴 2021’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의 다양한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세계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흥행작인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을 기반으로 활용한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시리즈 최초의 PC온라인 모바일 대규모 다중사용자 접속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MMORPG)이다. 원작의 스토리와 작품성을 고스란히 계승하지만 원작과는 다른 차별화된 전투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 시스템을 MMORPG 장르에 맞게 재해석한 게임으로 차별화된 모험 및 전투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기대작이다. 소환수와 한 팀으로 전투를 펼치며 전략적 플레이의 재미를 구현했다. 사막, 빙하지대 등 여러 콘셉트의 대륙을 배경으로 동료와 함께 싸우고 성장하는 파티 플레이, 함정과 퍼즐 등의 기믹(gimmick)을 풀며 공략하는 던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컴투스는 ‘게임스컴 2021’에서 질의응답 형식의 개발자 인터뷰 영상을 함께 공개하며 작품의 다양한 정보를 함께 선보인다. 작품의 핵심 콘텐츠와 캐릭터, 개발 과정 등의 상세정보를 통해 작품에 대한 팬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이 담긴 스크린샷을 공개해 출시 전까지 기대감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크로니클은 내년 1분기 출시가 예고돼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1’을 통해서 게임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라며 “영상을 통해 공개된 다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전세계 게임팬들의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2021’의 개막 행사인 ONL에서 신작 관련 게임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ONL은 본격적인 전시회에 앞서 글로벌 게임 회사의 대작들이 공개되는 자리로 글로벌 경쟁 게임사들과 유통사,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온라인 ONL은 약 2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의 경우 관련된 구체적인 사전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오픈월드 다중접속온라인(MMO) 신작 ‘도깨비’ 또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쳐 ‘붉은사막’의 최신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트리플A급의 블록버스터 MMORPG ‘붉은사막’의 출시가 연기된 만큼 ‘도깨비’ 공개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망된다.
‘지스타2019’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도깨비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게임이 최근 IT업계 키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형태의 게임으로 문화 체험, 경제적 활동 등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소개돼 이목을 끈 바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게임스컴 2021를 통해 컨텐츠 정보를 공개를 준비 중에 있다”며 “아직 정확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으나 ‘게임스컴 2021’ 행사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썸에이지는 ‘게임스컴 2021’을 통해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 PC 슈팅 게임 ‘크로우즈’의 상세 정보 및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크로우즈는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대표의 개발업체 ‘로얄크로우’가 제작하는 오픈월드 슈터 게임이다. 2018년부터 작품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 오픈월드 슈팅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웨스트도 ‘게임스컴 2021’ 기간 동안 각각 북미,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신작 영상을 공개한다. 다만 ‘게임스컴 2021’에서 신작을 발표하지는 않는다.
넷마블은 ‘게임스컴 2021’ ONL에서 오는 25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Role Playing Game·롤플레잉게임·역할수행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에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1’의 ONL을 통해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며 “자세한 영상 내용은 ‘게임스컴 2021’ ONL에서 정식으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도 MMORPG ‘로스트아크’나 콘솔 게임으로 개발 중인 1인칭 슈팅 게임(FPS·First-Person Shooter) ‘크로스파이어X’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신작은 공개하지 않을 듯 하다”면서도 “다만 기존 게임의 콘텐츠 영상 등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곤 AT정보기술연구소장은 “코로나19에 의한 재확산으로 전세계가 고통에 빠져있는 가운데 다양한 게임전시회가 연기를 하거나 다양한 방법을 찾는 상황이다. 온라인으로 나마 게임전시회를 진행하는 ‘게임스컴’은 유저들과 관람객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차세대의 시공간으로 받아들여지고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은 이미 오래전부터 메타버스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었고 이제 좋은 주변 환경에 의해서 큰 발전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코로나19에 의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비대면이 가능한 매체가 게임이기에 오히려 게임전시회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비대면 게임쇼가 큰 성공을 거둘 경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지않을까하는 기대도 된다”며 “IT의 발전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게임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스컴 2021’은 새로운 게임산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 최고의 디지털 이벤트로 진행될 이번 ‘게임스컴 2021’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사회적 결속, 혁신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국내 게임업체들이 신작 공개로 글로벌 게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향후에는 게임의 출시가 글로벌시장을 기본전제하에 개발될 가능성 또한 있다고 보고 있으며 코로나에 의해서 더욱 앞당겨질 게임시장 글로벌화라는 과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2021' 임박…국내업체, 신작 발표 기대 - 뉴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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