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애플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당초 1분기 출시가 예상됐던 신형 맥북에어 출시를 올해 말로 연기하고 맥북 프로 14·16인치 모델은 2023년에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새로운 M2 칩 개발 일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 시리즈의 시초는 애플이 2020년 11월 공개한 M1이다. 기존 맥(Mac) 제품용 인텔 CPU를 대체하기 위해 애플이 ARM C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했다. 2020년형 맥북에어, 맥북프로 13인치, 맥미니에 처음 탑재됐다.
애플은 당시 M1의 속도가 전작 인텔 CPU(중앙처리장치) 대비 3.5배, GPU(그래픽처리장치)는 5배, 배터리 성능은 2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1 탑재 맥북의 가격은 전작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는 업계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2021년 1분기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94% 많은 맥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애플은 후속 칩인 'M1 프로'와 'M1 맥스'를 2021년 10월 14, 16인치 맥북 프로와 함께 선보였다. 전작인 M1은 같은 해 데스크톱 아이맥 24인치,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2.9인치 모델까지 확대 도입했으며, 2022년 아이패드 에어 5세대 모델에도 M1을 탑재하는 등 매년 보급형 라인업까지 M1 칩의 적용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또 이달 초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공개한 'M1 울트라'는 2개의 M1 맥스를 하나로 연결해 또 한 번 큰 폭의 성능 개선을 이뤄낸 칩이다. 전문가용 PC인 '맥 스튜디오'에만 탑재됐으며 애플은 이를 'M1 시리즈의 마지막 제품'이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다음 M 칩은 차세대 'M2'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애플이 신형 맥북에어의 출시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을 경우 이는 M 시리즈 출시 주기와 탑재 제품 출시 시기를 정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경우 이미 매년 신형 아이폰과 함께 모바일 제품용으로 설계하는 새 'A' 시리즈 칩을 함께 공개해오곤 했다.
한편 궈밍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신형 맥북에어의 대량 생산을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시작해 9월경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9월은 M1 공개 후 2년여가 되는 시점으로, 애플의 아이폰 공개 이벤트와 시기가 겹친다. 마크 거먼은 2021년 M1 프로·맥스 칩을 탑재하고 출시된 14, 16인치 맥북 프로 후속 모델이 2023년 출시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따라서 해당 모델에는 M2 프로와 M2 맥스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M 시리즈 업그레이드 주기는 2년, 관련 제품 출시 시기도 마찬가지로 2년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애플이 올해도 맥북 판매량이 전년보다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초 애플의 올해 맥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M2를 탑재한 신형 맥북의 출시가 하반기로 늦춰지고 코로나19 유행 중 비대면 환경 전환을 위해 증가한 노트북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영향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제품 공개도 늦추고...'M세대'로 변모 중인 애플 - 블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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