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웹 망원경은 1990년 인류 최초로 발사된 허블 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우주 망원경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가 1996년부터 약 22년간 100억달러(약 12조5400억원)를 투자해 개발했습니다.
발사한지 약 5개월 만에 드디어 웹 망원경이 첫번째 관찰 대상을 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이날 NASA는 웹 망원경의 첫번째 관찰 대상으로 슈퍼지구 행성인 '55 Cancri e'와 'LHS 3844 b'를 선정했습니다. 슈퍼지구는 지구보다 질량이 더 크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의미합니다.
55 Cancri e는 2012년에 처음으로 그 빛이 탐지된 행성입니다. 지구와 비교해 지름은 2배, 질량은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즈가 지구보다 크고, 암석형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슈퍼지구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약 1000~2700°C로 관측되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미미합니다. 이에 대해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레뉴 후 연구진은 "55 Cancri e는 산소와 질소가 지배하는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있다"며 "행성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이 대기를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웹 망원경의 두번째 타깃인 LHS 3844 b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됐습니다. 2018년 4월 NASA의 우주망원경 '테스(TESS)'가 처음으로 발견한 이 행성은 49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질량은 지구보다 2.25배 크며, 표면 온도는 55 Cancri e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진은 웹 망원경의 중적외선장비(MIRI)를 통해 해당 행성의 열 방출 스펙트럼을 캡처하고, 구성 성분을 알아낼 계획입니다.
이번 웹 망원경의 관찰 업무에는 많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막스플랑크 천문학 연구소의 로라 크레이드버그는 "이 행성들은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대해 환상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초기 지구가 이 행성들처럼 뜨거웠을 때 어땠을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가 순조롭게 잘 진행돼 어떠한 연구 결과가 나올지 무척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글로벌] 차세대 우주 망원경의 첫 관찰 대상...지구보다 뜨거운 '슈퍼 지구' -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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